"형한테 미안하고, 형에게 감사해요" 아기사자 이호성이 형을 유독 강조한 이유 [엑:스토리]

윤승재 기자 2022. 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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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 미안한 것도 많고.. 형한테 진짜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호성은 "아무래도 형도 운동선수였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힘들 때마다 위로도 정말 많이 해줬고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 형이 없었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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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소공동, 윤승재 기자) “형에게 미안한 것도 많고.. 형한테 진짜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었지만, 정작 단상 위에 선 선수 본인은 형만 수차례 언급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호성(인천고)은 지명 소감에서 “형이 저 때문에 희생한 게 많은데, 형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동생의 지명 순간을 보러 온 형도 격하게 손을 흔들며 호응, 동생의 지명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지명 후 그에게 형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형이 나를 위해 희생을 정말 많이 했다. 생활 자체가 형보다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형이 나를 위해 다 맞춰주면서 많이 미안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게 돼 다행이다. 형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호성은 이 자리에 자신이 서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형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형도 어렸을 때 운동을 했다. 하지만 배구를 하다가 무릎 부상 때문에 관두게 됐는데, 형이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형이 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선수로서 무조건 성공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졌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아 힘들 때도 그의 곁엔 형이 있었다. 이호성은 “아무래도 형도 운동선수였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힘들 때마다 위로도 정말 많이 해줬고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 형이 없었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굳은 의지로 고된 훈련을 이겨낸 동생은 이제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다. 이호성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제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라면서 "고1부터 계속 성장해온 선수라 프로에서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라며 지명 이유를 전했다. 

이호성 역시 삼성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길 고대하고 있다. 이호성은 “내 장점은 항상 긍정적이고 습득능력도 좋다는 점을 꼽고 싶다. 삼성에 원태인 선배나 오승환 선배, 김상수 선배 등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선배들, 코치님들께 많이 배워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호성의 롤모델은 원태인이다. 이호성은 "원태인 선배는 변화구도 잘 던지고 체인지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다"라면서 "팀에서 만나게 되면 경기 운영 능력이나 모든 걸 다 배우고 싶다. 특히 체인지업 구사 능력을 정말 배우고 싶다"라면서 삼성에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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