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중·러.. "러시아와 함께" "하나의 중국 지지"

권지혜 2022. 9. 16.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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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며 긴밀한 공조를 과시한 것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 침공 계획을 알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줄곧 러시아 입장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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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대면 회동서 美 견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만난 두 정상은 전쟁 장기화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국면 등에 대해 논의했다. TASS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며 긴밀한 공조를 과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문과 관심을 이해한다. 상세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전쟁 장기화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국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20일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에 한계가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 침공 계획을 알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줄곧 러시아 입장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2020년 1월 미얀마 국빈 방문을 끝으로 중단했던 해외 순방을 2년 8개월 만에 재개한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우의를 다지는 데도 주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의 국가 독립과 주권, 영토 보전 수호를 지지하며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뗄 수 없는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순방 내내 특별 예우를 받았다. 전날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이 나와 영접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블라디미르 노로프 외무장관 등이 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이했다. 외교장관이나 차관이 담당하는 공항 영접을 정상이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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