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년 만의 철도 파업 눈앞.. 공급망 붕괴, 인플레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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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철도 총파업이 가시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공급망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수차례 결렬된 노사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해 미국 철도가 전면 중단될 경우 극심한 공급망 혼란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NYT는 "주요 수입·수출품이 미국 항구와 직접 연결된 철도망으로 운송되는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물가 상승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동맥이 막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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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철도 총파업이 가시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공급망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수차례 결렬된 노사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해 미국 철도가 전면 중단될 경우 극심한 공급망 혼란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철도 노사 양측이 1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업이 일어나면 199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파업이 발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철도 노동자 12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해 하루 7000편에 이르는 장기노선 화물열차가 멈추게 되면 경제적 손실만 하루 20억 달러(2조8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철도 파업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노사 협상 직접 개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간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 파업으로 경제가 더욱 침체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철도는 2020년 기준으로 국내 화물 운송의 26.9%를 담당한다. 트럭(45.4%)에 이은 제2의 화물 운송수단으로, 석탄 자동차부품 농산물 등 원자재 또는 중간재 부품을 대부분 처리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되는 장거리 택배도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이 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철도가 멈추면 상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인플레이션 도미노’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상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 국면에서 가장 안도할 수 있었던 분야였다”며 “철도 파업으로 사정이 바뀌면 지금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휘발유 등 에너지와 식료품, 서비스 가격 급등으로 야기됐던 인플레이션이 각종 상품 가격 상승으로 점입가경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NYT는 “주요 수입·수출품이 미국 항구와 직접 연결된 철도망으로 운송되는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물가 상승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동맥이 막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철도를 대체하려면 장거리 운행 트럭 46만7000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사실상 철도가 담당한 화물의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WSJ는 “화물철도와 여객철도가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특성상 여객철도 서비스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트랙(Amtrak·전미여객철도공사)은 대륙횡단철도 노선의 운행을 이미 중단한 상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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