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맛에 취한 민주당..자기 꼴은 모르고 [정기수 칼럼]

데스크 2022. 9.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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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탄핵 엄포, 특검 협박..거대 의석 갖고 장난 말라
이재명 기소에 무조건 지르고 보는 맞불
김건희 의혹, 김혜경 김정숙에 비할 바가 되나?
보수, 중도우파 요즘 세상 살기 너무 피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가 뭘 잘못한 것이 또 있답니까?”

민주당 대표 이재명이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기소 이후 추가 기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처럼 천연덕스럽게 반문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경찰에 의해 기소(제3자 뇌물 공여)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送致)됐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수사 결과 ‘추가 기소’된 것이다.


대가성 입증은 쉽다. 두산 등 성남 지역에 땅을 가진 대기업들이 성남시가 용도변경해 주는 조건으로 축구단에 광고비 형식의 뇌물 제공을 한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 의도와 조건이 명시된 서류가 해당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됐다.


이재명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10년 이상 징역을 살게 돼 있다. 일반 국민들 관심은 후원금의 진짜 행방이지만, 그건 별도의 수사가 이뤄져야 할 일이고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재명이 ‘이재명 사건 시리즈’ 중 제1번과 제2번만으로 벌써 국회의원과 당 대표직 상실, 그리고 구속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점이다.


그에게는 이 두 가지 말고도 백현동, 대장동, 변호사비, 김혜경 법카 등 앞으로 ‘추가 기소’ 될 수 있는 국민적 의혹 수사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사정(司正)이 이제 막 스타트를 끊었을 뿐이다.


이런 사람이 거대 야당 대표라는 철갑 방탄복을 입게 되니 날마다 영수(領袖, 우두머리) 회담 타령이다. 자기는 대통령과 마주 앉아서 국사(國事)를 논할 야당 대표이지 검찰 수사나 받아야 할 범법자가 아니라는 공허한, 메아리 없는 녹음 방송이다.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를 떠나서, 정파를 떠나서 민생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영수 회담을 다시 요청한다.”

민주당이 이재명 숨겨주기를 위해 철옹성을 쌓고 공포탄을 쏘지 않고 있다면, 이재명의 이 말을 진심으로 알아들을 국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 대표가 기소되자마자 탄핵과 특검 노래를 틀고 있다.


점심 국수 먹듯이 걸핏하면 탄핵, 특검이다. 그냥 짖고 보는 엄포, 협박이다. 탄핵과 특검 값이 10원짜리로 떨어졌다. 비루한 자기 꼴은 모르고 그 싼 맛에 취해 있다.


추석 직전 자기들의 주군(主君)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음에도 ‘증거 충분’으로 기소되어 버린 날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보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울 수도 있다.”

임기를 못 채우다니, 탄핵하겠다는 말이다. 뭘로? 정말 국민을 개나 돼지로 보는 사람들이다. 대통령 윤석열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탄핵한다고 저 난리란 말인가?


지금까지는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이 없지만, 앞으로 조그만 말실수 하나만 해도 탄핵을 걸겠다는 식이다. 탄핵이 아이들 장난인가? 국민들은 이런 수준의 정당 국회의원들이 174명이나 돼 ‘장난’하는, 거대 야당의 국정 농단(壟斷)과 방해 시대에 살고 있다.


윤석열의 사정 정국을 이끄는 법무부 장관 한동훈은 이들 민주당에게 공포와 함께 증오의 대상이다. 그래서 그에게 잽을 날려 보고는 있으나 망신만 당한다. ‘한동훈 탄핵’ 으름장에도 열심이다. 시대전환 대표, ‘중립’ 의원 조정훈이 바른 말을 했다.

“무능은 탄핵의 근거가 아니다. 특정 정치인이 무능해 탄핵한다면 국회의원 300명 중 탄핵될 사람 수두룩하다.”

무능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조차 한동훈을 무능한 장관이라고 보는 이는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탄핵할 사유가 마땅한 게 없어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이 ‘처럼회’스럽다.


그러나 윤석열과 한동훈 탄핵보다 저들이 더 맛들이고 있는 게 김건희 특검이다. 현실성과 화제성에서 탄핵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김건희를 죽도록 미워하는 진보좌파 여성들이 있기에 김건희 메뉴는 그들에게 언제나 별미(別味)다.


민주당 최고위원 고민정은 김건희 증오 여성들의 대표를 자임한다. 윤석열 순방 길에 동행하는 여사를 걱정했다.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데, 김 여사가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영국에 추도하러 가는 건 그럴 수 있다. 유엔 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걱정도 팔자다. 김건희는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드는 문제인 부인 김정숙이 아니다. 그리고 고민정 본인처럼 호가호위(狐假虎威) 뜻을 정확히 모르면서 유식한 척 4자성어를 엉터리로 쓴 적도 없다.


주가 조작, 허위 경력, 전시회 후원 등 3대 의혹을 특검하자는 것인데, 이 세 가지는 추미애와 박범계 법무장관 시절 문재인 애완견 검사, 경찰들이 근 2년 동안 샅샅이 뒤졌으나 무혐의, 불기소 결론이 난 것들이다. 만약 실형이 선고될 죄가 있었다면, 정권을 빼앗아갈 수도 있는 대권 후보 부인을 가만히 놔두었겠는가?


그런데도 또 특검하자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이재명 정치 보복’에 대한 속 보이는 맞불이다. 김건희의 의혹들이 특검 대상 범죄라면,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 김혜경 법카와 김정숙 사치는 대관절 어떤 범죄 급(及)에 속하게 되는 것일지 궁금하다.


요즘 매일 개딸들 문자폭탄 800통을 받는다는 조정훈이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쪼잔한 정치쇼’라고 한마디 했다.

“배우자를 건드리는 건 쪼잔하다. 민주당이 추석맞이 거대 정치쇼를 펼쳐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캐스팅보트인 내가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나라를 걱정하는 보수와 중도우파 국민들은 정말이지 이런 꼴을 보고 살기가 너무 피곤하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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