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스마트에너지 시대] 가스터빈 국산화와 '부산 뿌리산업' 지원으로 민간경제 활성화에 기여

2022. 9. 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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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왼쪽 넷째)이 지난 7월 21일 본사에서 부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 5개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계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가스터빈 국산화 추진과 함께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지원으로 민간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남부발전은 지난 7월 21일 부산 본사에서 부산광역시, 부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 5개 협동조합과 함께 ‘부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뿌리산업’이란 주조·금형·용접·열처리 등 소재를 부품으로 제조하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 산업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계기관들은 부산지역 뿌리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원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발전 및 이익을 위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한다.

남부발전은 부산지역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우수 연구개발 과제의 사업화로 발생한 기술료 수익을 활용, 지역과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 환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남부발전은 지난달 31일에 경남 창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부산·경남권 가스터빈 분야 17개 중소기업과 함께 ‘가스터빈 팀코리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가스터빈 기술력 향상을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정비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산업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회가량 고속 회전하는 최첨단 설비로, 크게 회전날개·고정날개·로터(Rotor)의 세 가지 핵심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공학 기술이 집약된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여겨지는데 미국·독일·일본의 제작사들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남부발전은 기술 자립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가스터빈 업계와 지속적인 국산화 협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2일엔 부산 LNG복합 발전소 가스터빈 로터의 수명 연장 공사 계약을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했다. 회전날개·고정날개 등 여타 핵심부품들도 2023년까지 국산화 실증에 착수한다.

남부발전은 자체 보유한 발전소에 국산화 부품을 적용해 민간 기업들이 납품실적을 쌓도록 하는 등 주요 협력사들이 향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을 비롯해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19개 기업은 향후 수소 혼소기술 실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가스터빈은 천연가스(Natural Gas)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가동되는데, 향후 수소를 혼소하거나 전소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역 협력사와의 활발한 소통 경영도 펼치고 있다. 8월 31일, 9월 1일 이틀간 부·울·경 지역에 산재한 협력사를 방문해 CEO 주재의 ‘찾아가는 중소기업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이승우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부산지역 뿌리산업 육성 지원 ^협력사 기술경쟁력 확보 ^수출 초보 기업 해외 판로 확대 지원과 같은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승우 사장은 “남부발전은 가스터빈 국산화, 뿌리산업 육성 등 향후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협력사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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