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타한 '무이파'에 160만명 대피..저장성만 주택 52채 파손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15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께 저장성 해안 지역에 상륙한 무이파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일부 지역에 초속 4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 중앙(CC)TV는 이번 태풍으로 160만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상하이는 전날까지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 모두 589편의 항공편을, 인근 항저우는 2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각각 취소했다. 철도 당국도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당국의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 오전까지 저장성에서만 주택 52채가 파손됐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371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성 옌청 앞바다에서는 태풍으로 선원 13명이 탄 화물선이 기울어지면서 침몰하기도 했다. 다행히 선원들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무이파는 15일 오후 3시 중국 칭다오 남쪽 230㎞ 해상을 통과하고 북상을 계속하고 있다. 무이파는 17일 오전 3시 선양 남남동쪽 70㎞ 지점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한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5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060㎞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이다. 난마돌은 18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서쪽 170㎞ 해상에 이른 뒤 규슈 북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경로대로 이동하면 제주와 부산 등 경남남해안 일부가 난마돌 강풍반경(풍속이 초속 15m 이상인 구역)에 들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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