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가스차단 직격탄 맞은 '유니퍼' 국유화 검토

독일 정부, 7월에 유니퍼 지분 30%가량 인수
유니퍼, 전날 독일 정부와 직접적인 지분 확대 논의한다고 공시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가스판매업체 '유니퍼'를 국유화하려고 검토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독일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유니퍼가 예상보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유니퍼의 지분 30%가량을 인수했다. 또한 77억 유로(한화 약 10조7000억원)의 유사 자기자본을 제공하는 등 구제금융에 나섰으나,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물론 가스 가격도 상승하면서 운영난이 심각해진 데 따른 조처다.

유니퍼는 전날 독일 정부와 직접적인 지분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자국을 제재한 유럽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