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대만 도발 규탄".. 시진핑 "러시아와 함께"

송태화 2022. 9. 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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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망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상대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두 사안에서 자신들 반대편에 서 있는 미국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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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정상회담 통해 의견 나눠
푸틴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 고수"
시진핑 "러시아와 강대국 역할 감당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6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망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상대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두 사안에서 자신들 반대편에 서 있는 미국을 견제했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문과 관심을 이해한다. 상세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란 중국과 대만, 홍콩은 나눌 수 없는 하나로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처리하는 기본 원칙으로,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어진 미국·유럽 의원들의 대만 방문,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무기 판매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란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 대면했다.

이들은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대중국 군사·경제 관련 견제 강화 등 배경 속에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회담 후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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