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다고?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9.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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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야자나무의 열매 추출물인 '쏘팔메토 추출물(Serenoa repens)'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민하는 중장년 남성의 인기 건강기능식품 성분이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과학기자협회는 최근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는 전문가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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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개선하지 못한다. /조선일보DB
톱야자나무의 열매 추출물인 '쏘팔메토 추출물(Serenoa repens)'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민하는 중장년 남성의 인기 건강기능식품 성분이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과학기자협회는 최근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없다는 전문가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전립선 건강’에 도움 주는 쏘팔메토 추출물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능·효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했다. 단, 식약처가 인정한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과는 전립선비대증 개선이 아닌, ‘전립선 건강 유지 도움’ 가능성이다.

식약처의 허가사항을 보면, 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 세포의 증식속도를 둔화시켜 전립선 건강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전립선 크기·잔뇨량 등 객관적 전립선 비대증 지표 개선 안 돼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성분임을 인정받기 위해선 객관적인 전립선비대증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을 입증해야 하는데 여러 연구에서 쏘팔메토 추출물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효과가 없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물인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들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알파차단제가 쏘팔메토 보다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 개선에서 더 효과적이었다.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는 쏘팔메토 보다 전립선 크기 감소에도 더 효과가 좋았다.
다만,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일부 연구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전립선비대증에 쏘팔메토 추출물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현재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 부작용… 대부분 회복 가능
쏘팔메토 추출물의 부작용은 사정 장애, 발기부전 등 성 기능 관련 부작용과 두통, 어지럼증 및 설사, 위장 장애 등 위장관련 부작용 등이 있다. 다행히 쏘팔메토 추출물의 부작용은 대부분 가벼워 회복 가능하고,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없다고 보고된다. 부작용 발생률도 기존 전립선 치료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높지는 않다.

◇섭취 전 진료부터 받아야
부작용 없이 쏘팔메토 추출물을 섭취하는 방법은 섭취 전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증상은 여러 가지이다. 전립선비대증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자가진단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 또는 증상 개선을 기대하며 쏘팔메토를 복용하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한 후 치료를 시작하게 될 위험도 커진다. 배뇨의 어려움이 있거나, 쏘팔메토 복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비뇨기 분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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