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과학으로 본 인류 역사와 미래

임세정 2022. 9.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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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가상융합기술(XR)과 빅데이터, 네트워킹,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만든 생태계다.

KAIST 연구팀은 뇌 전두엽에서 발생하는 뇌전도(EEG)와 심장 박동 데이터를 분석해 기쁨, 슬픔 등 12가지 감정 상태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디어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의 이해와 적용, 뉴미디어 과목 등을 가르치며 현대 기술문명의 원천인 데이터를 인문학과 공학, 과학의 관점에서 성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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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데이톨로지
김성태 지음
이른비, 352쪽, 1만8500원


메타버스는 가상융합기술(XR)과 빅데이터, 네트워킹,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만든 생태계다. 이른바 ‘통합적 기술계’인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공간,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공간이다. 가상세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메타버스에선 ‘부캐’를 만들어 현실에서 억압된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다.

시간을 통제하고 공간을 확장하려는 인류의 오랜 열망이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데이터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의미를 찾고, 삶과 의식의 변화를 경험한다. ‘데이톨로지(datology)’는 ‘데이터(data)’와 ‘로지(logy)’의 합성어다.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공부를 의미한다. 이 책에서 미디어학자 김성태 교수는 데이터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측한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처럼 스스로 의식하거나 느낄 수 있을까.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연구에 주목한다. KAIST 연구팀은 뇌 전두엽에서 발생하는 뇌전도(EEG)와 심장 박동 데이터를 분석해 기쁨, 슬픔 등 12가지 감정 상태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적용해 인간의 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AI에게 학습시키고 있다. 과학자들은 ‘딥러닝’에 이어 ‘딥필링’ 매커니즘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상호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술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일리가 있다. 어느 한쪽에 서서 지나치게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드폴대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겸 빅데이터 사회문제연구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디어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의 이해와 적용, 뉴미디어 과목 등을 가르치며 현대 기술문명의 원천인 데이터를 인문학과 공학, 과학의 관점에서 성찰해왔다. 빅데이터·AI 기반의 솔루션 모델 도출, 인공감정지능, 딥필링 분야에 관심을 두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저서로 ‘빅데이터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대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연구’ ‘빅데이터로서 뉴스콘텐츠 활용방안 연구’ 등이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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