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 정상회담 합의"..日 "아직 일정 결정 안됐다"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77차 유엔 총회에서 한일 정상이 양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대통령실의 발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5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통령실 발표에 대한 질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유엔 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며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일한(한일) 관계는 옛 조선반도(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에 따라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에 있어서 여러 과제 대응에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국가다"고 강조하며 "최근 전략적 환경을 감안했을 때 일한, 일미한(한미일) 간 협력이 지금보다 중요한 때는 없었다"고도 했다.
이어 "국교정상화 이후 구축해온 일한의 우호 협력 관계 기반에 근거해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일한 관계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간 일정이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77차 유엔총회에서 20일 기조연설에 나선다며,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한미 정상회담이 합의된 상태라면서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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