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장성광업소 매몰자 숨진 채 발견..지상 이송 중(종합)

매몰사고가 발생한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갱구에서 소방대원들이 발견된 A씨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매몰사고 이틀째인 15일 죽탄(물과 석탄이 섞인 것)에 휩쓸린 A(46)씨가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발견된 A씨는 최초 매몰지점 근처인 45세트 좌측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9시45분께 해수면에서 75m 아래 지하 갱도 내에서 석탄 채굴 중 죽탄이 쏟아져 A씨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성광업소에 따르면 광부 3명이 막장 확인차 갱도로 이동해 확인해 본 결과 물이 많이 나와 작업이 불가해 보고를 했다.

이후 보고를 받은 매몰된 A씨가 광부 5명과 함께 작업중지 조치를 하던 중 죽탄이 쏟아져 5명은 대피하고 A씨는 죽탄에 휩쓸려 매몰됐다.

사고 직후 장성광업소 특수구호대는 미니크레인 등으로 죽탄 제거작업에 나섰지만 갱도 내에 돌덩이 등이 많아 발파를 하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전날부터 가동한 장비들이 과부화가 걸리면서 고장이 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는 지상으로 이송 후 태백중앙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광산보안사무소 등은 사고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