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품은 제주 파란고리문어.. 만져도 위험하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9.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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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또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는데 1mg만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테트로도톡신 중독 사고는 주로 복어에 의해 발생하는데 파란고리문어는 복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테트로도톡신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귀포시 쇠소깍 해안 갯바위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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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문어는 먹는 건 물론 만져서도 안 된다./사진=연합뉴스DB
제주 서귀포시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또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는데 1mg만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테트로도톡신 중독 사고는 주로 복어에 의해 발생하는데 파란고리문어는 복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테트로도톡신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귀포시 쇠소깍 해안 갯바위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제주도에서만 4번째인데 2012년 북부 연안, 2014년 애월읍 인근 암초, 2015년 협재해수욕장 갯바위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17년에는 거제시 방파제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원래 남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서식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파란고리문어가 위험한 이유는 독 때문이다.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맹독이다. 청산가리나 곰팡이의 아플라톡신보다 10~1000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기전은 나트륨-이온 채널 무력화다. 우리 몸의 근육 및 신경세포의 막에는 물질들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통로가 있는데 이 기능이 마비되면 신경세포들이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신경과 연결된 근육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호흡, 심박이 멈추면서 금방 사망에 이른다.

당연히 먹어선 안 되지만 만져서도 안 된다. 몸 표면 점액과 먹물 안에도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받는다고 인식하면 이빨로 무는데 얇은 옷을 뚫을 만큼 날카롭고 침샘 역시 테트로도톡신으로 가득 차있다. 복어가 가진 테트로도톡신의 양이 63μg/g이라면 파란고리문어는 528μg/g을 가졌다. 외형은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파란 고리와 선이 점점 선명해지는 특성이 있다.

만약 중독됐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테트로도톡신 단계별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신체 말단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 유발 ▲2단계 지각마비, 언어장애, 혈압 감소 ▲3단계 운동 불능의 상태로 호흡곤란 동반 ▲4단계 전신마비를 보이며 호흡, 심장박동 정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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