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출마선언에 '주호영 추대' 불발..與 원내대표 선출 '경선'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주 의원이 국회 전반기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만큼 1년 5개월 만에 다시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이날 합의 추대와 경선 여부를 두고 지속되던 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이 의원의 출마선언이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하면서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부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중심으로 ‘주호영 합의 추대’ 시나리오가 급부상했지만,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15일 첫 출사표를 던지고 나서면서 추대론은 불발됐다.
주호영 의원의 선택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 등록일인 17일(토요일) 오후까지 출마 여부를 고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전체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답을 안 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추대설까지 나왔던 만큼 주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 경우 의원들의 표심이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추대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 의원이 국회 전반기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만큼 1년 5개월 만에 다시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이날 합의 추대와 경선 여부를 두고 지속되던 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이 의원의 출마선언이었다.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자천타천으로 10명 안팎까지 거론되던 주자들 중 첫 출마선언이었다.
이 의원은 “당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추대보다는 건전하고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비상상황이어서 추대를 하자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눈치작전’을 벌이던 다른 주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4선 김학용, 3선 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관심은 주 의원의 경선 참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하면서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급부상했다.
법원의 ‘가처분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진석 비대위’가 다시 멈춰 서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한 중진의원은 “최악의 경우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해야 할 텐데, 주 의원이 거의 유일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출마를 결심만 한다면 주 의원 쪽으로 표심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부 주자들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추대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얘기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엄중한 상황인만큼 모양새가 좋게 끝나면 좋지 않겠나”며 “당의 단합된 모습도 보이고”라고 말했다. 사실상 추대에 가까운 경선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주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당에서 추대를 한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다른 의원들과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는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재차 경선에 참여해 선수가 낮은 후배 의원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은 주 의원에게 부담이다. 법원 결정으로 해산된 ‘1차 비대위’의 위원장을 맡았었다는 ‘꼬리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현수 강보현 기자 jukebo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준석 “尹 순방 간 사이 일 벌일 것…날 제명할 수도”
- 한동훈 ‘이재명 탄압 배후설’에 “날 너무 과대평가해”
- 경찰, 이재명 장남 소환 조사…상습도박·성매매 의혹
- 또 ‘C자형’ 급커브…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행 가능성
- “英여왕 스코틀랜드 서거는 기획된 것…北아오지 비슷한 곳”
- 진중권 “고민정, 김건희 비판 넘어 혐오…김정숙도 관광해”
- 신당역 女역무원 살해 30대… “흉기 준비, 샤워캡 쓰고 범행”
- “신당역 女역무원 살해, 면식범이었다”…계획범죄 무게
- 유럽서 확산하는 존엄사 논란… 마크롱 “합법화 토론하자”
- 이상보 “‘마약 배우’ 오명 견디기 힘들어…명예회복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