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도, '비비고'도 오른다..포장김치 10% 안팎 인상

라면, 음료, 과자 등 식품 관련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포장김치 가격도 잇따라 오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유통채널별로 순차적으로 평균 11.0% 수준 올린다. 대형 마트는 이달부터, 편의점은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연합뉴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왼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대상은 3월 각각 김치 가격을 인상한 적 있다.

농협중앙회도 한국농협김치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인상 폭과 시기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올해 폭우와 폭염에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1만4792원)에 비해 2.3배로 올랐다.

무(20㎏, 2만7580원)는 1년 전(1만1020원)의 2.5배, 양파(15㎏, 2만2760원)는 1년 전(1만4415원)의 1.6배가 됐다. 아울러 에너지와 물류비의 상승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들어 식품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일 대표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의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올렸다. 농심은 이날부터 신라면을 포함해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천인성 기자, 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