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윈투펀치'가 모두 1R 지명..'숨은 승자' 대구고
신인 드래프트 숨은 승자는 '대구고'였다.
대구고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9명의 선수 중 3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지역 라이벌 경북고(4명)와 비교했을 때 지명 선수가 1명 적었지만 '원투펀치' 이로운(1라운드 전체 5순위·SSG 랜더스)과 김정운(1라운드 전체 10순위·KT 위즈)이 모두 1라운드 지명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 지명은 과거 1차 지명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1라운드에 선수 2명이 지명된 건 경남고(투수 신영우·포수 김범석)와 대구고뿐이었다. 이 중 투수 1라운드 2명 배출은 대구고가 유일했다.
이로운의 올 시즌 고교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0이다.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대구고 에이스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다. 류선규 SSG 단장은 "고교 선수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라며 "우리 팀에 필요한 유형이다.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운의 시즌 성적은 12승 1패 평균자책점 1.16. 고교 최고의 사이드암스로라는 평가를 들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의 뒤를 이을 우완 사이드암이라고 생각한다.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플러스 등급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투수가 갖춰야 하는 공격적인 성향과 배짱을 높게 샀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좋은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드래프트 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1라운드에 뽑힐 거라는 것보다 상위 라운드에는 무조건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로운과 김정운 모두) 1학년부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고 2학년 때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운이는 욕심이 많다. 고교 최고 구속을 내보겠다며 2학년을 마치고 몸을 만들었는데 조금 서두르다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1~2학년 때 보여준 게 있어서 (시간을) 길게 잡고 재활 치료를 했다"며 "정운이는 구속이 147㎞/h까지 나온다. 워낙 투구 폼이 독특하고 몸이 부드럽다. 1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올리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대구고는 내야수 박장민까지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10라운드 전체 98번) 됐다. 손경호 감독은 "(하나같이)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했던 선수들"이라며 "이번 동기들을 키우면서 졸업하고도 한국 프로야구에 자리 잡고 모교의 명예를 빛낼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1군 무대에 잘 적응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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