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의 일명 '마이스(MICE) 공간'을 아시나요

김해지역에 색다른 기업체 회의나 관광, 컨벤션, 전시회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일명 '마이스(MICE)' 공간들이 곳곳에 들어서 눈길을 끈다. 마이스 공간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크고 작은 행사장이나 회의 명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지역 관광 트랜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최근 '2022 경남 유니크베뉴' 공모를 통해 김해의 경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과 김해가야테마파크, 산정, 에스키스 등 4곳을 선정했다. '유니크베뉴(Unique Venue)'는 '유니크(unique:독특한)'와 '베뉴(vanue:장소)'의 합성어로 독특하고 새로운 회의 장소나 공간을 말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김해시 진례면에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은 5000여장의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 타일 작품이 미술관 외벽을 둘러싸 미술관 자체가 작품인 세계 최초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이다. 

실내 전시물과 야외 조형작품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11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중앙홀은 리셉션과 스탠딩 파티 장소로도 적합하다. 미술관 마당과 진디광장에서는 300-700명 규모의 야외행사도 가능하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고대국가 '가야'를 주제로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경남 대표적 테마공원이다. 유니크베뉴 주요 장소로 선정된 '가야왕궁 태극전'은 자연을 배경으로 웅장한 전통 궁궐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야외공간과 넓은 정원을 활용해 야외결혼식이나 특별대관공연, 야외전시, 요가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500석 규모의 철광산공연장에서는 상설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더블익스트림'은 22m 고공 사이클과 70여 가지 미션수행 타워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산정(산 속에 있는 샘)'은 구산동 분성산 기슭에 위치한 대형 한정식점이다. 본관과 별관, 야외정원을 갖추고 있어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가능하다. 부지 내에서 직접 담고 발효 숙성시킨 천연발효식품을 바탕으로 한 건강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유 대청계곡길에 위치한 '에스키스(Esquisse)'는 밑그림과 스케치라는 의미를 가진 대형 미식복합문화공간으로 4개 콘셉트로 나뉜 호텔급 레스토랑이다. 2018년 제19회 김해건축대상제 우수상을 받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어둡고 닫힌 구조의 레스토랑이 아니라 미술관을 거닐 듯 공간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유니크베뉴 선정으로 각 시설이 가진 본래 용도 외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 마이스 공간을 중심으로 김해가  명실상부 경남을 대표하는 마이스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