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항암제 내성 원인·해법 찾았다

김봉수 2022. 9. 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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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발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이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기술을 이용 역성형 림프종 인산화 효소(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해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을 통해 항암제 내성 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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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
▲폐암.[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발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이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기술을 이용 역성형 림프종 인산화 효소(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해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항암제 내성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암은 전체 암 사망자의 22.7% 달하며 사망률이 가장 높다.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것은 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작지 않은 것을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하며, 전체 폐암 환자의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비소세포폐암 중 약 5% 정도에서 ALK 유전자의 변이로 인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이 발병하며, 주로 50대 이하의 젊은 연령대나 비흡연 폐암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지속적인 투여 시, 항암제 내성이 생겨 재발과 이후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원인으로 2차 돌연변이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그 기전을 모르는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달로 개별 세포의 유전자 발현 분석이 가능해지며 항암제 내성의 원인이 되는 희귀 암세포를 구별해 내는 연구가 가능해지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을 통해 항암제 내성 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시티딘 탈아미노효소(CDA·Cytidine deaminase)는 암세포의 증식과 이동성을 높여 전이를 유발하는 효소로,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암세포 내 CDA가 활성화되어 항암제를 회피하고 증식하며 항암제의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CDA를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미랑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에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및 유효성 등 여러 검증 절차와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분자생물학회 국제 저널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IF 12.178)'에 지난달 23일 자 온라인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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