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왔다" 공항까지 나간 카자흐·우즈벡 대통령

김철오 2022. 9. 15.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8개월 만에 국외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앞 다퉈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다.

해외 정상의 방문에서 공항 영접은 통상 장차관급 외교 당국자의 몫이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모두 시 주석을 전용기 앞까지 찾아가 맞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2년8개월 만에 첫 국외 정상 외교
카자흐·우즈벡 대통령, 이례적인 공항 영접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오른쪽)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국 누르술탄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8개월 만에 국외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앞 다퉈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다. 국빈 방문에서 정상의 공항 영접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15일 AP통신과 중국 관영방송 CCTV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전용기를 타고 사마르칸트공항에 시 주석을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블라디미르 노로프 외무장관과 함께 영접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 앞에 깔린 100m 길이의 카펫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인사했다. 시 주석을 환영하는 우즈베키스탄 민속 공연도 공항에서 펼쳐졌다. 시 주석은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뒤로 빼곡하게 들어찬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국기가 휘날렸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오른쪽)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국 누르술탄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영접한 뒤 레드카펫을 밟으며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앞줄 오른쪽)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자국 사마르칸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같은 날 카자스흐탄을 먼저 방문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외교장관과 함께 누르술탄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을 직접 영접했다.

해외 정상의 방문에서 공항 영접은 통상 장차관급 외교 당국자의 몫이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모두 시 주석을 전용기 앞까지 찾아가 맞이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정책,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 양국 대통령이 시 주석을 공항에서 영접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재편되는 국제정세에서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결속력을 높인 반(反) 서방세계 동맹 체계도 시 주석에 대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특별한 환대의 배경으로 설명된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국외로 나가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2년8개월 만에 이뤄진 국외 정상 외교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 당시 3억7000만 달러였던 교역 규모를 지난해 253억 달러로 70배가량 늘렸다. 중국 기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최근 5년간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523km 길이 철도를 완공하면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 노선을 확보하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