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350억원 규모 주주 대상 유상증자 단행..주가 장중 14% 급락
15일 오후 2시 기준 드래곤플라이는 전거래일 대비 14.07% 하락한 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350억원 규모의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900만주를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예정발행가액은 1205원으로, 총 349억4500만원에 달한다. 이사회 전날인 13일을 기점으로 최근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출평균주가를 기준 주가로 잡고 30%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공모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작 게임과 디지털치료제 개발 비용 확보 등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60억원은 신작 게임 개발, 50억원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드래곤플라이 내 자체 신작 게임 개발 자금으로 총 160억원 규모를 배정했다. PC 온라인 FPS(1인칭슈팅게임) '블랙스쿼드 클래식' 및 콘솔게임 출시 예정인 신작 '토큰파이터'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게임형 디지털치료제(DTx)' 사업에는 50억원을 투입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자체를 정식 치료 방법으로 승인하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상용화 승인을 받은 곳은 전무하다.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최초 게임형 디지털치료제 상용화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오는 11월 1~2일 양일간 구주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4일과 7일 2영업일 동안 실권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1월 9일 주금납입일을 거쳐 11월 22일 신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원명수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들로 발판 삼아 세계 최초 FPS 게임 개발사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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