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3 아시안컵 유치 총력..축구협회 개최신청서 제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국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문체부는 15일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AFC에 2023 아시안컵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과 함께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다. 원래는 내년 6~7월에 2023 아시안컵을 개최하기로 했던 중국이 지난 5월 코로나19를 사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AFC가 새 개최지를 찾고 있다. 아시안컵 유치 경쟁국은 한국, 카타르, 인도네시아다. 앞서 호주는 지난 2일 유치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올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최신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카타르는 여름 살인 더위 탓에 대회 일정은 2024년 1월로 연기해야 한다. 또한 카타르는 1988년과 2011년에 이어 2023년에도 아시안컵을 유치할 경우 최근 30여년간 3번째 대회를 여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된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2023년 6~7월에 기존 일정대로 개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내년 5월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연거푸 아시안컵을 유치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반면 한국은 개최 시기나 기존 개최 이력 등과 관련한 부담이 없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을 개최한 적이 없다.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 한국문화(케이컬처)와 축구가 결합한다면 수많은 아시아인 축제로 거듭날 수도 있다.
한국과 카타르 2파전 양상이다. 다만 카타르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AFC 내 입김이 세다는 게 최대 변수다.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 지자체 등과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가 AFC 측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국제행사 심사승인,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신속히 완료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AFC 현상실사에도 협력 대응했다. 아시안컵 유치 전략 특별전담팀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7인도 선정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아시안컵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할 새로운 대회 비전, 그것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의 개최 역량은 충분한 강점 요소”라며 “여기에 우리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더해진다면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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