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올 상반기 당기순익 2.4조..전년 比 31.8% 증가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국내 상호금융권 당기순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8736억원에서 5837억원(31.8%) 증가한 2조421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권의 순익확대는 금융(신용사업) 부문이 주도했다. 금융부문에서 9113억원 증가한 3조2778억원의 순익이 나왔다.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농자재값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손실은 5289억원에서 8565억원으로 커졌다.

권역별로는 농협이 1조974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신협이 288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수협이 11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산림조합은 지난해 상반기 393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66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31조1000억원에서 29조8000억원(4.7%) 증가했다. 총 2217개의 조합당 평균자산은 29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843억원 대비 139억원(4.9%) 늘었다. 총여신은 481조4000억원으로 27조5000억원(6.1%),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26조9000억원(5.0%) 불어났다.

연체율은 1.32%로 지난해 말 1.17%에서 0.1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2019년말 1.71%에서 지난해 6월말 1.55%까지 오른 바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88%, 1.88%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3%다. 순자본비율의 경우 8.24%로 지난해 말 8.3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악화했으며 추가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며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및 금리인하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 경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