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기금도 올 상반기 수익률 -4%..4년 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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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기금이 올 상반기 여유자금을 운영한 결과 4%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기금은 올 상반기 여유자금 중 10%가량인 4130억원은 직접 운용(수익률 0.32%)하고, 나머지 90%는 연기금과 전담운용기관에 위탁운용하도록 했는데 투자 손실은 이들 위탁운용에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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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주택도시기금이 올 상반기 여유자금을 운영한 결과 4%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40조8337억원으로 이 기간 -4.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택도시기금은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융자금 회수, 대출이자 수입 등으로 자금을 조성해 임대주택 건설,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장래 자금수급 상황을 감안해 안정성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2018년 37조8019억원에서 2019년 36조8300억원, 2020년 41조295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48조9825억원에 달해 2018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이 여유자금을 직접 또는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운용 수익률은 지난 2019년 6.06%를 기록한 데에 이어 2020년 5.05%, 2021년 3.29% 등으로 3년 연속 수익을 내왔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반기까지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연간 기준 손실 우려가 나온다.
주택도시기금은 다른 기금보다 '안정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중장기 자산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중 국내 채권형이 70%가 넘는다.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에는 각각 6%, 8%대로 배분되어 있다. 자산운용 지침에도 '안정성> 유동성> 공공성> 수익성'의 원칙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같은 안정성 추구 덕분에 국·내외 주식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수익률(-8.00%)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주택도시기금 역시 투자 손실을 피하진 못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올 상반기 여유자금 중 10%가량인 4130억원은 직접 운용(수익률 0.32%)하고, 나머지 90%는 연기금과 전담운용기관에 위탁운용하도록 했는데 투자 손실은 이들 위탁운용에서 났다. 연기금에 맡긴 여유자금 1조2200억원은 -1.4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에 위탁한 기금 39조2000억원은 각각 미래에셋(21조1156억원)에서 -4.28%, NH투자증권(18조440억원)에서 -4.43%의 수익률을 기록해 손실을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 대부분의 연기금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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