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황동일 최초 전 구단 유니폼..트레이드 통해 7번째 팀 OK금융그룹행
'저니맨' 황동일(36)이 결국 프로 7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V리그 남자부 각 팀에 한 번 씩은 몸 담은 것이다.
OK금융그룹은 15일 한국전력에 미들 블로커 정성환(26)을 주고, 세터 황동일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황동일에게 OK금융그룹은 프로 7번째 팀이다. 현재 V리그 남자부에 참가한 팀이 7개 팀이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한 황동일은 LIG 손해보험(현 KB 손해보험)-대한항공-삼성화재-현대캐피탈-한국전력을 거쳐 마지막 OK금융그룹에 둥지를 틀게 됐다.
황동일은 경기대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복이 심해 여러 팀을 거쳐야만 했다. 이번 OK금융그룹행을 포함해 5차례 트레이드와 한 차례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황동일은 지난해 "OK금융그룹에는 (이)민규랑 (곽)명우가 있어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한국전력에서 뼈를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OK금융그룹 이민규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달 우리카드로부터 세터 하승우를 영입했다.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은 한국전력에서 입지가 좁아진 황동일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황동일은 194㎝의 장신 세터에 왼손잡이라는 장점이 있다. FA 계약을 두 차례 했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2008~09시즌 V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한국전력 소속으로 33경기 105세트에 출전했다
OK금융그룹은 "베테랑 세터 황동일의 영입을 통해 세터진에 깊이를 더했다. 곽명우, 강정민과 함께 세터진을 지탱한다"고 밝혔다.
양 구단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선수를 영입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는 그 동안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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