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비자 자유 여행 이르면 10월부터 가능.."엔저 효과 기대"
10월부터 한국인들의 일본 무비자 개인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곧 발표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하루 5만 명으로 정해져 있는 입국자 상한을 철폐하고, 코로나19 이전 시행했던 미국·한국 등 68개국·지역으로부터의 단기 체류(최장 90일 이내)자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되살린다. 금지됐던 개인 여행도 가능해진다.
현재 일본은 모든 외국인에게 입국 시 비자 취득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광의 경우 여행사 등을 통한 단체 관광객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국 규제가 완화되는 셈으로, 닛케이는 "코로나 사태로부터 '개국'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단,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등 일정한 입국 제한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엔저 가속화하자 서둘러 '개국'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입국 규제를 시행했던 일본이 '개국'으로 돌아선 것은 최근 계속되는 엔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크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115엔 정도였으나 최근 25%나 오른 145엔에 육박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저렴하게 일본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으나, 비자 취득 등 절차의 번거로움 때문에 방일 관광객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출입국관리청에 따르면 관광 목적의 일본 입국은 6월 252명, 7월 7903명에 그쳤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입국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방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의 소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시다 총리도 14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참석해 관광 산업 회복과 관련 "엔저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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