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비통신 매출 40%까지 확대..기업 가치 12조원 목표"
이용자 700만명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IPTV에서 'OTT TV'로 진화
구독·루틴 서비스 연계 확대
글로벌 'K-교육' 수출 가속
아이돌·스포츠 콘텐츠 발굴
LG유플러스가 5년 내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 가치는 1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넓히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 케어·웹 3.0을 4대 축으로 꼽았다.
황현식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 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 사업에서 DIY(직접 만드는)·이심(eSIM) 등을 선보이고,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및 '루틴'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가 구독과 루틴인데, 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고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펫·여행 등 영역과 연계할 예정이다. 5년 뒤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놀이플랫폼은 콘텐츠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해 TV와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한다.
황 사장은 "OTT 경쟁이 격화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와 아이돌 서비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성장 케어 플랫폼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다.
상호 소통 가능한 학습 콘텐츠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뒷받침한다.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과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개발한다.
또 유치원 등 B2B(기업 간 거래) 교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에 'K-교육'을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이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고객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대체 불가 토큰)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기술 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한다.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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