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서리 맞은 코로나 대박주 신풍제약..검찰 '57억 비자금 조성' 압수수색
15일 오전 10시 57분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29%) 내린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신풍제약우는 전장 보다 3750원(9.6%) 떨어진 3만5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검찰은 납품업체와 거래내역을 조작해 5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1신풍제약 본사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5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신풍제약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임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초 경찰은 비자금 규모를 25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수사를 통해 최종 57억원으로 산정했다. 경찰은 신풍제약 선대 회장과 납품업체 측 관계자도 혐의점이 발견됐지만 수사 당시 이미 고인이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비자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현금화된 비자금 용처도 확인하지 못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펜데믹 수혜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지난 2020년 2월3일 647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2020년 9월21일 장중 21만4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신풍제약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지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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