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재선 이용호, 與 첫 원내대표 출마 선언.."6·25때도 선거는 했다"(종합)

이지은 2022. 9.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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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재선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9일 있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인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혔던 3선 이상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에서도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이 다들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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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순경 출신 경찰관의 경무관 이상 고위직 승진 확대 및 복수직급 도입 추진 현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호남 출신 재선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9일 있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추대론' 속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던 가운데 이 의원이 처음으로 포문을 연 것이다. 그는 "비상 상황일수록 오히려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6·25 전쟁 중에도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 중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더 훌륭한 다선 의원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망설이고 있었다. 그래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제가 먼저 경쟁의 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했다.

재선인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혔던 3선 이상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3선 이상 원내대표 후보군만 1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역시 원내대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윤상현 의원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원내대표 경선을 가처분 판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 역시 이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논리 중 하나는 가처분 결과에 따라서 원내대표의 위상이 달라질수 있으므로 더 경험 많은 분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원내대표 (선거를) 이후에 할 수 있다' 이렇게 풀어가야지, 앞으로 그런 일(가처분 인용)이 생길지 모르니까 경험 많은 분을 원내대표로 세우자고 하는 건 수긍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에서도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이 다들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할 지,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임기까지만 할지에 대해서도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경선을 하면 당연히 임기를 채워야지, 이런 논리 저런 논리로 임기응변식으로 상황을 끌어가고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결국 '윤심(尹心)'이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친윤'으로 분류되며, 새 비대위에서 호남 몫 비대위원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데, 지금 나온 '윤심'은 여러분이 만들어낸 호랑이"라며 "저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계파도 없고 세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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