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탄핵, 언급할 가치 없어..무지·무능이 탄핵 요건은 아냐"

오주연 2022. 9. 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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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국민들이)불안해 하니까 탄핵하자(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조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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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래 위해 '탄핵'은 입에 담지 않았으면"
'제일 쪼잔한 게 부인 건드리는 것' 조정훈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워
'국회 어떻게 들어왔냐'는 박범계 발언도 예의 아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국민들이)불안해 하니까 탄핵하자(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날 조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라면서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 또는 법률을 위배한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부인을 상대로 특검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과 세게 한번 정면 대결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제일 쪼잔한 게 부인 건드리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18명 중 5분의 3 이상인 11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 10명 의원 외 추가 찬성표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 조 의원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반대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그러나 조 의원은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 국회 어떻게 들어왔냐, 옛날에 우리 당의 위성정당 타고 들어오지 않았느냐. 그렇게 들어왔으면서 지금 너 다른 얘기할 수 있어? 이것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라며 "어떻게 들어왔건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기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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