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플레이' 최강자는 이언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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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rough)'는 플레이어들이 골프 코스에서 가급적 피하고 싶은 곳이다.
샷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면서 투어 대회 주최 측은 러프의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높이는 추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긴 러프는 공포의 대상이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켰을 때 버디 확률은 22%지만 러프에 떨어지면 확률이 15%로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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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와 퍼시, 무어 버디 확률↑ '러프의 강자'
앤서와 네스피스, 스머더맨 버디 확률↓ '러프의 약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러프(rough)’는 플레이어들이 골프 코스에서 가급적 피하고 싶은 곳이다. 샷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면서 투어 대회 주최 측은 러프의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높이는 추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긴 러프는 공포의 대상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21~2022시즌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켰을 때 버디 확률은 22%지만 러프에 떨어지면 확률이 15%로 뚝 떨어진다. 정교한 샷이 어려울 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러프 탈출 자체에 목표를 둬야 할 경우도 많아서다.
러프에서 유독 강한 선수들도 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러프의 강자다. 그의 샷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했을 때 버디 확률은 21.38%지만 러프에서는 이 수치가 22.11%로 올라간다. 폴터는 PGA 투어에서 3승,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12승을 수확했다. 폴터는 '매치 플레이'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데다 화려한 패션 때문에 ‘필드의 패셔니스타’로도 불린다.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지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겨 활약 중이다.
캐머런 퍼시(호주) 역시 러프 플레이를 통한 버디 확률이 높았다. 폴터처럼 페어웨이(21.24%)보다 러프(21.77%)의 버디 확률이 높았다. 테일러 무어(미국·페어웨이 22.48%, 러프 22.50%), 에릭 반 루옌(남아공·페어웨이 22.20%, 러프 21.85%), 웨슬리 브라이언(미국·페어웨이 21.48%, 러프 20.96%) 등도 러프에 강한 플레이어들이다.
러프에 빠지면 힘을 못 쓰는 선수도 있다.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가 대표적이다. 페어웨이에선 버디 확률이 24.17%이지만 러프에선 7.81%까지 떨어진다. 앤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1승씩을 수확한 선수다. 최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로 이적했다. 이밖에 매슈 네스미스, 오스틴 스머더맨(이상 미국), 다위 반 더 발트(남아공), 라이언 아머(미국)도 유독 러프에만 공이 들어가면 힘을 못 쓰는 선수들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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