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 금융톡] 포스코 태풍 피해에 보험사들 긴장하는 이유

이창환 2022. 9. 15. 0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가 심각한 피해를 보면서 보험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 피해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유례없는 태풍 피해를 보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우려도 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폭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보험 보상금 눈덩이처럼 불듯
"올해 태풍,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것은 확실하다"
지난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 슬래브 야드에 태풍 힌남노로 쌓인 진흙이 아직 완전히 치워지지 않고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가 심각한 피해를 보면서 보험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 피해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주 발생한 태풍으로 주요 시설이 침수돼 고로(용광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고로의 경우 빠른 복구작업으로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열연, 압연과 같은 일부 핵심 라인을 아직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철에 열과 압력을 가해 철강 제품을 만드는 압연 라인은 대부분의 시설이 침수돼 완전 복구 시점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 압연설비를 통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현재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포스코가 입은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추산되지 않고 있다. 포스코 측은 침수피해를 본 압연 라인 지하 설비 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전체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포스코가 입은 직간접적인 피해가 최소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장비나 설비 교체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생산 차질 등으로 이미 하루에 수백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전일 브리핑에서 "힌남노에 따른 포항 철강 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열연 2공장은 정상화까지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유례없는 태풍 피해를 보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우려도 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과 화재보험 계약을 체결해 피해를 일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비중만 놓고 보면 DB손해보험이 40%, 삼성화재가 25%, 현대해상 15% 순으로 알려졌다. 침수로 인해 발생한 건물과 장비 피해 등이 최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의 보상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포항에 보상팀을 보내 태풍으로 인한 전체 피해 규모 확인과 보상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힌남노로 인해 발생한 침수차와 침수건물 등에 대한 보상도 하고 있다. 힌남노로 포항에서 발생한 침수차만 8400여대로 다른 지역까지 합하면 1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침수차 피해액만 수백억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 피해액도 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쳤다는 분위기다. 보험사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