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잠수함' 박종훈, SSG 우승의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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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내내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SSG는 큰 기대를 모았던 언더핸드 선발 투수 박종훈의 부진으로 인해 시즌 막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SSG가 박종훈과 맺은 5년의 장기 계약을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박종훈이 포스트시즌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부활하면 그의 계약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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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올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한 SSG 박종훈 |
ⓒ SSG랜더스 |
2022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내내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SSG는 2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로 격차가 상당하다. 127경기를 치러 17경기만을 남겨둔 SSG를 LG가 뒤집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현실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SSG는 큰 기대를 모았던 언더핸드 선발 투수 박종훈의 부진으로 인해 시즌 막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당했다. 문승원마저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한 SSG는 6위로 정규 시즌을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지난겨울 SSG는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둔 그와 비FA 다년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었다. 재활 중인 투수와의 대형 계약이라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없지는 않았다.
▲ SSG 박종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애당초 박종훈의 복귀 시점은 수술로부터 1년 뒤인 6월 정도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어깨 통증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은 7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먼저 복귀한 문승원이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것과 달리 박종훈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었다.
박종훈은 2016년 이후 줄곧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다. 구속을 앞세우는 정통파가 아니라 지면을 스칠 듯 매우 낮은 팔 각도가 돋보이는 기교파라 불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독특한 투구 동작으로 인해 도루 저지에 약점이 있어 1점 승부가 중요한 경기 후반에는 투입이 어렵다. 냉정히 평가하면 선발 요원으로 안착하지 못하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을 복귀 이후 7경기에 모두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2승 3패 7.0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62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5로 음수다.
박종훈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수술 이전이었던 지난해의 133.3km/h에서 올해 135.3km/h로 2km/h가 상승했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의 2.65에서 올해 4.30으로 나빠졌다. 제구 불안으로 인해 자신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 지난겨울 5년 총액 65억 원의 다년 계약을 맺은 SSG 박종훈 |
ⓒ SSG랜더스 |
SSG가 박종훈과 맺은 5년의 장기 계약을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가 구단과 맺은 계약 규모와 현재까지의 개인 성적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움을 피할 수 없다.
박종훈이 포스트시즌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부활하면 그의 계약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박종훈이 SSG의 구단 인수 후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서며 우승 반지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뒷문 불안한 SSG, 문승원이 마지막 대안?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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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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