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차관 "美확장억제 강화..전략자산 전개 수준·폭 달라질것"

외교부 1차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2+2회의 미국 방문
미국 미사일 방어 능력 및 태세 확인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 대해 “북한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력 정책 법제화도 발표한 상황으로 과거와는 다르다는 인식하에 (과거)보다 강화되고 구체적인 방안을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예정된 EDSCG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 1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 폭격기나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확장억제 수단과 관련해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것도 있고, 또 그것이 수준이나 폭이 과거하고는 달라질 수도 있으니 그런 점을 유념해서 지켜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차관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확장억제 수단보다 좀 더 강화되고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DSCG는 확장 억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차관 간 ‘2+2 협의체’로,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열린다.

미 측에선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각각 참석한다.

양측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 차관은 이날 오후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함께 미사일방어청(MDA)을 방문, 로라 데시몬 부청장을 접견하고 MDA의 미사일 방어 능력 및 방어 태세를 확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1차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서 미사일방어 능력이 갖는 중요성을 언급한 뒤 MDA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신 차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미 국방당국 간에 진행 중인 다양한 미사일방어 협력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시몬 부청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미사일방어 능력과 확고한 방어태세가 준비돼 있다”며 “정책·전략적 수준에서 한미 간 미사일방어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DA는 조 차관과 신 차관에 MDA의 연구개발 현황과 실전배치해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소개했다.

이어 양측은 확장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