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정우영 VS 김민수, 안갯속 홀드왕 경쟁

안희수 2022. 9.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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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이탈 후 이파전 구도
구위 정우영, 내구성 김민수
모두 데뷔 첫 홀드왕 도전
리그 최고 셋업맨 경쟁이 뜨겁다. IS포토

2022년 '넘버원' 셋업맨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기까지 리그 홀드 1위는 23개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셋업맨 김재웅이었다. 그는 후반기 팀이 치른 첫 9경기에서 홀드 4개를 더 추가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 보였다.

14일 기준으로 김재웅의 홀드 개수는 27개 그대로다. 키움의 뒷문이 갑자기 흔들린 8월 초 그가 마무리 투수를 맡았기 때문이다. 김재웅은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8월 3일 SSG 랜더스전 등판 뒤 "타이틀(홀드왕) 도전을 더 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먼저"라고 했다.

김재웅이 이탈하며 홀드왕 판도가 달라졌다. 현재 LG 트윈스 정우영(23)과 KT 위즈 김민수(28)의 이파전이다.

정우영은 14일 기준으로 29홀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데뷔 시즌(2019)부터 16홀드를 올린 정우영은 이후 3년(2020~2022) 연속 20홀드 이상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최고 시속 157㎞까지 찍히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뿌린다. 지난 시즌부터 구사율을 높인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정우영의 소속팀 LG는 후반기 치른 38경기에서 승률 0.622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으면 셋업맨이 홀드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난다. 정우영이 홀드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이유다.

투구 기복은 변수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2021)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22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8월 이후 우타자 피안타율이 0.381에 이른다. 9월 등판한 첫 3경기 모두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우타자 황재균(KT), 야시엘 푸이그(키움)에게 정타를 허용했다. 7일 SSG전에서는 사구 1개, 볼넷 1개를 내주기도했다.

KT 마운드 '마당쇠' 김민수는 14일 기준으로 26홀드를 기록,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홀드를 추가하는 페이스는 정우영보다 빠르다. 후반기에만 13개를 챙겼다. 정우영은 8개.

김민수는 내구성이 강한 투수다. 2019~2020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았다.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도 리그 구원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등판(66경기)과 이닝(68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이지만 여전히 구위가 좋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전반기 막판 "(김)민수의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는 더 위력이 생길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김민수는 올 시즌 등판한 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큰 기복 없이 자신의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김민수 모두 이미 홀드 기록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데뷔 처음으로 홀드왕까지 노린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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