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생산자물가 8.7%↑..2개월 연속 하락[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2. 9.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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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美 8월 생산자물가 8.7%↑…2개월 연속 하락

어제는 CPI 발표가 있었고, 오늘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대비 상승률입니다. 또, 지난 6월 11.3%로 집계된 바 있는데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모습입니다. 또,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며,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건 2020년 초반 이후 처음입니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헤드라인 PPI를 끌어 내렸는데요. 휘발유 가격은 12.7% 빠졌고, 따라서 상품 가격은 1.2% 하락했습니다. 한편, 식료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한편,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지난 7월의 상승 폭인 0.1%를 상회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종의 선행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에 전가될 수 있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대체로 생산자물가지수가 누그러든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르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외에도 소매 상품 가격이 곧 PPI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 결을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종 서비스 수요가 0.4% 증가한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는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노동시장이 아직 빠듯한 점이 서비스 비용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경제학자는 생산자들이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에서 임금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바이오 자국생산에 20억달러 투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제조업에 이어 바이오 분야도 자국에서 생산하려 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현지 시각 14일,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들이 공개됐는데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바이든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백악관에서 생명 공학 및 제조 회의를 가졌는데요. 지난 현지 시각 12일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관련 세부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자국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약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0억 달러는 미국 내 바이오 생산 시설 구축에, 2억 달러는 바이오 생산 시설 보호에 투입하기로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고분자를 비롯해 불에 잘 타지 않는 합성물 개발을 위해 약 2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2억 5천만 달러는 지속 가능한 비료 생산에, 4천만 달러는 전염병 대응 약물 개발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생명 공학이 미국의 안보에 있어 중요하다는 발언들을 내놨는데요. 또,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 함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英 8월 소비자물가 9.9% 상승… 1년만에 상승세 둔화 EU, 에너지기업 횡제세로 1400억 유로 징수 추진

어제 미국의 CPI가 발표됐죠. 현지 시각 14일에는 영국의 CPI가 발표됐는데요. 자세하게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으로 집계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 7월에는 10.1%로 집계되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죠. 여기서 0.2%포인트 감소해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는데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영국 CPI 둔화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일시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영국 중앙은행의 목표치보다 5배 이상 높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영국 중앙은행은 다음 통화 정책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거로 전망했는데요.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약속한 만큼 급격한 수준의 금리 인상은 아닐 거란 분석입니다.

이어서 유럽 내 에너지 위기와 관련된 진전 사항 체크해보겠습니다. 앞서 유럽 연합이 에너지 기업 초과 이익 환수제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현지 시각 1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 의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가스 외의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초과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약 1,400억 유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에너지 위기 완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美 증시, 8월 CPI 충격 이후 저가 매수세 대거 유입” 캐시 우드, 빅테크 기업 대거 저가매수

현지 시각 13일, 8월 CPI 발표 이후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후 시장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블룸버그는 반다리서치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특히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며, 주로 S&P500를 추종하는 SPY ETF를 비롯해 애플을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다리서치는 저가매수세의 규모가 현지 시각 13일 하락과 비례했다며, 하락 폭이 큰 종목일수록 매수 심리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는데요. S&P500의 경우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을 보였고 애플 역시 5.9% 빠지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반다리서치는 장기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주식 보유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따라서 앞으로 증시가 6월 저점을 다시 시험하면서, 캐피츌레이션이 즉 항복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도 빅테크 저가 매수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캐시 우드가 운영중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최대 보유 종목인 로쿠와 줌 비디오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습니다. 이외에도 이그잭트 사이언스, 드래프트킹 등을 매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캐시 우드가 전날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점을 들어 이번 저가 매수 움직임이 이런 믿음에 기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번스타인 “美 증시, 3가지 이유로 약세 지속 전망”

번스타인은 미국 증시가 여기서 더 약세를 보이리라 전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앤 라슨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85년간의 미국 주식 시장 역사를 분석하며 미국 주식 시장 침체기를 들여다봤는데요. 약세장은 평균적으로 약 9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약세장 랠리가 4번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시장 약세가 앞으로 더 지속되리라 전망하며 3가지 근거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매도세가 보통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는데요. 따라서 경제 상황을 종합해보면 아직 약세장이 지속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 시장과 주요 글로벌 시장의 수익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하며, 보통 상관관계가 높아지면 큰 시장 하락이 따라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은 연준의 긴축에 주목했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과 8월 CPI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완화할 거란 희망은 무산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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