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복귀' 손준호, 정우영 파트너로 벤투호 안정감 더할까
손준호(30·산둥)가 1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수비적인 측면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벤투호에 꼭 필요한 옵션이 될 만한 카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대표팀 소집명단(26명)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2연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완전체’가 모여 발맞출 수 있는 최종 모의고사다.
지난해 9월 레바논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손준호가 다시 한번 부름을 받았다. 손준호는 그간 벤투호와 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손준호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탓에 중국을 벗어나기 어려워 한동안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손준호는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손준호에게는 1년 만에 온 기회가 마지막 시험대인 만큼, 본인의 장점을 가감 없이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의 합류는 분명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손준호는 수비력이 좋은 3선 미드필더다. 상대 패스 길을 읽고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공 배급 능력도 좋아 빌드업 시에는 중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으로 중원을 꾸렸다. 손준호가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손준호는 3선에서 정우영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벤투 감독이 정우영을 후방 빌드업의 핵심으로 여기는 만큼, 정우영 옆에서 파트너로 뛰는 다른 옵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손준호의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도전자’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H조에 묶였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보단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이며 가나와 승부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이 그동안 해왔던 빌드업을 통해 장악하는 축구를 펼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필연적으로 후방은 흔들린다. 정우영 홀로 3선에 위치할 때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게 강팀과 경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황인범이 내려와서 빌드업을 돕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손준호는 고민 해결에 일조할 수 있는 자원이다. 손준호가 허리에 가세하면서 후방 빌드업이 원활해지고 수비 라인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손준호 활용 시 미드필더 혹은 최전방 가용 수를 줄여야 한다. 중원 핵심으로 여겨지는 황인범, 이재성 등이 빠지거나 공격진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카타르 행 티켓과 벤투호의 중원 구성은 손준호 발끝에 달렸다. 그가 9월에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본인의 운명이 바뀌고 대표팀의 플랜이 추가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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