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해외 왜 가나"..與 "김정숙 땐?" 반발

권남영 2022. 9. 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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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동행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자 여당 측은 "정쟁 요소로 대통령 배우자를 과하게 끌어들이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광진갑 당협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상황을 무시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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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스페인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오른쪽 사진은 지난 1월 중동 3개국 순방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동행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자 여당 측은 “정쟁 요소로 대통령 배우자를 과하게 끌어들이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광진갑 당협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상황을 무시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실제 해외 순방에서 할 수 있는, 또 배우자를 동반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는 여러 내용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함을 기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정쟁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면 과거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가는 길에 있어 함께 뭔가 헤쳐 나가야 될 중요 순서들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왜 꼭 같이 가야 하나”라며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해외순방에)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뒤,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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