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선택은 김서현? 1165명 선수들 운명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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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이 오랜 고민을 마치고 2023 시즌부터 팀의 미래를 함께할 선수들을 선택한다.
서울고 우완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예상대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2학년 때부터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뻥뻥 뿌리던 덕수고 투수 심준석과 올해 기량이 급성장한 서울고 김서현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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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이 오랜 고민을 마치고 2023 시즌부터 팀의 미래를 함께할 선수들을 선택한다. 서울고 우완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예상대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KBO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지난해를 끝으로 1차지명이 폐지되고 총 11라운드까지 전면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2023 드래프트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프로 데뷔의 꿈을 안고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중 110명의 선수들만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지명 순서는 2021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이다. 1라운드부터 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가 차례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2학년 때부터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뻥뻥 뿌리던 덕수고 투수 심준석과 올해 기량이 급성장한 서울고 김서현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심준석은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달 16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KBO 대신 오랜 꿈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택했다.
선택지가 줄어든 한화는 자연스레 김서현을 유심히 관찰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서현은 올해 고교 대회 총 18게임에 나와 55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 7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스리쿼터형 투구폼에서 나오는 최고구속 150km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보다 뒤에서 1라운드를 준비 중인 구단들도 김서현의 한화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서현은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WBSC U-18(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 중이다.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미국전에서 1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13일 브라질전 2⅔이닝 6K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기분 좋게 드래프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서현 이후 지명도 각 구단별로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KIA의 선택에 따라 롯데, NC, SSG 등 후순위 1라운드 지명 구단들의 드래프트 전략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본다면 충암고 좌완 윤영철이 김서현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따라 구단별로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야수 쪽에서는 경남고 김범석이 눈에 띈다. 김범석은 올해 고교 대회 24경기에 나와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 OPS 1.224로 빼어난 타격 실력을 뽐냈다. 현재 U-18 대표팀 4번타자를 꿰차며 또래 타자 중 가장 방망이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을 추가 확보한 키움, 삼성, LG의 행보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규약 변경을 통해 각 구단들이 트레이드 시 다음 연도 지명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키움은 박동원을 KIA로 보내면서 2라운드 전체 12번, 삼성은 이학주를 롯데로 보내며 3라운드 전체 23번, LG는 장준원을 kt로 보낼 당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권을 얻어 다른 7개 구단보다 한 명 더 많은 총 12명의 선수를 이번 드래프트에서 데려올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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