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연승으로 조 1위 질주' 나폴리, 접전 끝에 레인저스 원정 승리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가 맹활약했다. 소속팀 나폴리는 레인저스 원정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상대 퇴장 후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2022-2023 UCL A조 2차전을 치른 나폴리가 레인저스에 3-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에게는 생애 첫 UCL 원정 경기 경험이었다.

나폴리가 앞선 리버풀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질주했다. 아약스와 리버풀이 1승 1패로 뒤를 쫓고 있으며, 레인저스는 2전 전패 수렁에 빠졌다.

레인저스는 라이언 켄트, 알프레도 모렐로스 투톱을 배치했다. 미드필더는 라이언 잭, 스티븐 데이비스, 스콧 아필드였고 윙백은 보르나 바리시치, 제임스 태버니어였다. 스리백은 제임스 샌즈, 코너 골드슨, 존 룬스트럼이었고 골키퍼는 앨런 맥그리거였다.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시메오네, 마테오 폴리타노를 공격에 배치했다.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가 기용됐다. 포백은 마리우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로렌초였고 골키퍼는 알렉스 메레트였다.

경기 시작 직후 레인저스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모렐로스의 헤딩슛이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전반 2분 레인저스 문전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받아 지엘린스키가 왼발 강슛을 날렸는데 골대에 맞았다.

전반 13분 아필드의 중거리 슛이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갈 뻔 한 것을 메레트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 18분 스루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시메오네의 왼발 슛이 맥그리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 모렐로스가 전진패스를 받아 재빨리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발로 접고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웠지만 동료에게 닿지 않고 빗나갔다.

전반 31분 나폴리가 오랫동안 공을 소유해다 문전으로 기습 침투한 폴리타노에게 공을 연결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폴리타노가 급히 시도한 오른발 터닝슛은 너무 약했다.

전반 39분 나폴리의 코너킥 후 뒤로 흐른 공을 폴리타노가 노마크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또 오른발에 걸리며 크게 빗나갔다.

전반 44분 후이가 인터셉트한 뒤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45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오른발 중거리 슛도 살짝 빗나가는 등 위협적인 시도가 많았지만 유효슛이 되지 못했다.

후반 10분 경기에 큰 균열이 났다. 시메오네가 저돌적으로 문전에 파고들 때 샌즈가 태클로 막아보려다 페널티킥을 내주는 동시에 두 번째 경고로 퇴장 당했다. 후반전 시작 후 10분 만에 받은 경고 두 장이었다.

후반 12분 맥그리거 골키퍼가 레인저스를 살려냈다. 지엘린스키의 페널티킥은 맥그리거의 선방에 막혔지만 순식간에 쇄도한 폴리타노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페널티킥 순간 두 팀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왔다는 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확인되면서 킥을 다시 차라는 선언이 됐는데, 지엘린스키가 같은 코스로 찬 두 번째 킥까지 맥그리거가 쳐냈다.

후반 18분 레인저스가 잭을 빼고 리온 킹을 투입하면서 부족해진 수비 숫자를 채웠다.

후반 22분 폴리타노의 왼발슛이 수비에 막히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나폴리 공격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날린 강슛을 바리시치가 몸으로 막으려 했는데, 왼팔을 들고 공을 쳐내는 꼴이 되면서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나폴리는 두 번 막힌 지엘린스키 대신 폴리타노로 키커를 바꿨다. 후반 23분 폴리타노의 킥조차 맥그리거가 방향을 읽었지만, 골대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찔러 넣는 킥이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다.

후반 26분 로보트카의 패스를 받은 폴리타노의 왼발 슛이 약해 맥그리거에게 잡혔다. 레인저스는 공을 멀리 차낼 수밖에 없었고, 나폴리가 일방적으로 득점 기회를 잡아 나갔다.

후반 28분 레인저스가 모렐로스, 아필드 대신 안토니오 촐라크, 라비 마톤도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지엘린스키의 강슛이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는 후이, 폴리타노, 시메오네를 빼고 마티아스 올리베라, 알레시오 체르빈,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기용했다.

후반 37분 레인저스가 태버니어, 데이비스 대신 글렌 카마라, 말릭 틸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나폴리는 지엘린스키를 빼고 탕기 은돔벨레를 넣었다.

후반 40분 김민재의 드리블 전진에서 추가골이 비롯됐다. 김민재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공을 끌고 올라간 뒤 문전 침투까지 노려 봤다가 리턴 패스가 오지 않자 수비로 복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크바라츠헬리아, 은돔벨레, 라스파도리, 올리베라, 라스파도리를 거치는 짧은 패스가 레인저스 수비를 허물었다. 라스파도리가 슛을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45분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엘리프 엘마스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앙기사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수비를 완전히 허물고 노마크 상태였던 은돔벨레에게 공을 밀어줬다. 은돔벨레가 빈 골대에 툭 차 넣으며 나폴리 데뷔골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