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바이오·반도체 키우는 SK.. 지방에 5년간 67조 투자

황인호 2022. 9. 1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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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비(非)수도권 지역에 5년 동안 67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의 시설 투자에 73조원을 투입한다.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15조원을 들여 충북 청주에 짓는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 'M15X(eXtension)'를 비롯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다.

SK그룹 측은 국내 투자 규모 179조원 중 내년까지 집행을 확정한 금액만 73조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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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세부계획 공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청년 서포터즈 V.I.P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권현구 기자


SK그룹이 비(非)수도권 지역에 5년 동안 67조원을 투자한다. 또한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의 시설 투자에 73조원을 투입한다.

SK그룹은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투자계획을 14일 공개했다. BBC는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를 지칭한다. 앞서 SK그룹은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총 247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었다. 247조원 가운데 179조원은 국내에 쏟아붓는다. 이번 발표는 국내 투자계획의 세부 항목을 담았다. 국내 투자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먼저 SK그룹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에 67조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반도체·소재 분야에 30조5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설비·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그린비즈니스 분야에 22조6000억원, 디지털 분야에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분야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15조원을 들여 충북 청주에 짓는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 ‘M15X(eXtension)’를 비롯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다. SK실트론은 최근 19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2공장에 웨이퍼링(Wafering)과 에피 그로잉(EPI Growing)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투입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경북 영주·상주, 세종시 등에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도 내년까지 전국에 1조원 이상을 들여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SK그룹 측은 국내 투자 규모 179조원 중 내년까지 집행을 확정한 금액만 73조원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시설투자에 쓰인다. 계속되는 경제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 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73조원은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으로 BBC 산업에 집중된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차별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5년간 연구·개발(R&D)에 25조원을 쏟아붓는다. 인재 확보에도 힘을 기울인다. SK그룹은 올해 1만30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8500명)보다 50%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SK그룹 관계자는 “계획한 중장기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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