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변신..매장 늘리고 음료 만드는 시간 40%로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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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을 겪고 있는 미국 스타벅스가 최근 새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고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 '리셋'을 선언했다.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4억5천만달러(약 6천272억원)를 투자하며 2025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4만5천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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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계와 온라인 주문 분산 기술 도입할 예정
2025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4만5천개로 늘릴 계획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을 겪고 있는 미국 스타벅스가 최근 새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고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 '리셋'을 선언했다.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4억5천만달러(약 6천272억원)를 투자하며 2025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4만5천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스타벅스의 '재창조 계획'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3일(현지시간)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카페 사업을 원점부터 검토하는 이른바 '재창조 계획'을 공개했다. 스타벅스는 음료 생산 속도 향상과 디지털 주문 분산 기술 도입, 투자 확대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혁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 겸 임시 CEO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매년 25억~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5천억~4조2천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고 직원 이직률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슐츠 임시 CEO는 향후 3년간 주당 순이익을 이전 가이던스보다 15~20% 늘리고 연간 매출 증가율을 10~12%로 높이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200억달러(약 27조9천억원)를 투자자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빠르게 음료와 음식을 제공하고 직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매장 내 자동화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내년에 4억5천만달러를 들여 북미 기존 매장의 커피머신과 오븐 등을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음료 제조과정이 간소화되면 모카 프라푸치노 한 잔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 87초의 약 40% 수준인 35초로 대폭 단축돼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주문이 특정 시간대에 특정 매장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디지털 주문을 분산하는 기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티 사이즈 캐러멜 크런치 프라푸치노 등과 같은 맞춤형 음료가 젊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바쁜 시간대에는 최대한 많은 매장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 2025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 '4만5천개' 목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스타벅스는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3만3833개였던 전 세계 매장 수를 2025년까지 4만5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 지역에 음료 수령·배달·드라이브스루 주문 전용 매장을 포함해 2천개 매장을 신설할 예정이라 밝혔다. 특히 중국 내 매장을 지금의 2배에 가까운 9천개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률 목표치도 8~10%에서 2025년 10~12%로 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악재로 경기 침체와 노조 설립 열풍이 겹친 상황을 타개하고자 카페 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한 데 따른 조치다.
한편 스타벅스는 노조 결정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바리스타들을 위한 저축 프로그램과 학자금 대출 혜택을 오는 19일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활동이 있었던 매장 300여 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15달러 수준이었던 시급을 지난달 17달러로 인상하기도 했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미국 내 9천여개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224개 매장이 노조 가입에 찬성했으며 반대한 매장은 52개였다. 이날 시애틀 본사 앞에서는 스타벅스 노조원들은 회사가 바리스타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목소리 반영이 부족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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