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배달기사 떠난다고? "고물가에 당연한 일" "배달앱 업체만 이득"
소비자가 느끼는 배달비는 올랐는데 배달 기사들은 수입이 줄었다고 아우성입니다. 거리두기 완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배달 주문이 줄어드는 등 업계 불황이 이어지자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배달앱 측이 기사에게 주는 돈은 그대로인데 최근 배달 콜 자체가 급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업계에선 업황 자체가 가라앉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물가·금리 상승 여파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의 집계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월 최고점(3532만 명)을 찍은 후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한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달앱 3사의 결제 추정 금액은 1조8700억원으로, 연중 최저였습니다.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시기 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이상 벌었던 배달 기사들은 지금은 월 200만원도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지난 13일 배달기사들의 포털카페 수익인증 게시판에서 한 라이더는 “추석 연휴 동안 13시간 반 동안 일하고 53건을 배달해 번 돈이 23만원 남짓”이라고 했습니다. 6~7시간만 일해도 평균 20만~30만원가량 벌던 지난해 추석에 비해 적었다는 겁니다. 이에 배달 기사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 “비정상의 정상화”
“코로나 때문에 비싼 배달료 냈지만, 이젠 그럴 필요 없으니까.”
“물가가 너무 올라 매장서 포장해온다. 그동안이 비정상적이었지.”
# “플랫폼의 과도한 이익”
“중간에서 이익을 챙겨가니 라이더 수익이 적은 거지.”
“플랫폼 업체만 앉아서 돈 벌었지.”
# “균형 있는 단가 필요”
“배달비가 안 오르면 수지 안 맞는다.”
“기름값 등 빠지는 금액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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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글중심지기=김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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