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반대한 조정훈 "대선 때 다 나온 의혹, 국민이 알고 찍은 것"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의 뜻을 밝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민주당이 벌이는 거대한 쇼에 초대받은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며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특검법을 발의하자 곧바로 “추석 밥상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8일 페이스북)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 의원을 향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정청래 최고위원)며 불만을 토로하고, 심지어 조 의원이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점을 꼬집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박범계 의원)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조 의원은 특검법에 반대하는 이유를 “민주당이 특검으로 조사하자는 내용은 새로운 게 아니라 대선 기간에 다 나왔던 얘기다. 국민이 차고 넘치는 정보를 갖고 다 알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민주당이 또 조사하자는 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검 정국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짜증나는 일”이라고도 했다.
Q : 민주당은 좀처럼 물러설 것 같지 않다.
A : “민주당의 최종 목적지가 뭔가. 소음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 이미 달성했으니 이쯤에서 접는 게 맞다.”
Q : 민주당에서 항의가 많을 것 같다.
A : “문자폭탄은 하루에 700~800개씩 받는다. 반대로 일부 민주당원들은 응원 문자도 보낸다.”
Q :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수사 물타기라고 의심한다.
A : “그런 프레임도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양쪽 배우자가 흠결 있는 거 국민이 다 아니까 이쯤에서 정부·여당도 대승적으로 퉁치자고 제안했으면 한다. 권력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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