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이돌' 김주원 역전 만루포..NC 가을야구 불씨 살렸다
‘창원 아이돌’ 김주원(20)이 NC 다이노스의 ‘가을 야구’ 희망을 살려냈다.
NC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쳐 7-2로 이겼다. 6위 NC는 이날 키움에 0-2로 진 5위 KIA 타이거즈를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회 초 NC 선발투수 맷 더모디가 삼성의 호세 피렐라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NC는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 말 1사 만루에서 9번 타자 김주원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김주원의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자 시즌 열 번째 홈런이었다.
김주원은 2002년생이다. 만 20세 이하 유격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역대 네 번째다. 앞서 기록한 장종훈, 오지환, 김하성은 모두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주원은 지난해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에 입단했다. 공수를 겸비한 김주원은 지난해 69경기에 나와 타율 0.241, 5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기량이 더 좋아지면서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기량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 덕분에 최근엔 NC 유니폼 판매량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나성범과 박민우에게 붙었던 ‘창원 아이돌’이란 별명도 물려받았다.
김주원은 보기 드문 스위치 히터이기도 하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우타석,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좌타석에 선다. KBO리그엔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로벨 가르시아와 김주원, 둘 뿐이다. 원래 오른손잡이지만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중학생 때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까진 우타석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우완 투수 상대로는 타율 0.300을 기록했으나, 좌완에겐 타율 0.111에 그쳤고 홈런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왼손 투수를 상대하면서도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렸고, 홈런도 2개를 쳤다.
SSG 랜더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1로 승리했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SSG 마무리 문승원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SSG는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힌 2위 LG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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