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곽빈 무실점 6승' 두산, 마지막 잠실 더비 5-0 승리

차승윤 2022. 9.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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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곽빈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23)의 강속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곽빈이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8패)을 챙겼고, 타선은 한 점씩 차근차근 달아나며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곽빈이었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던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졌다. 직구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던 그는 시속 140㎞를 넘는 고속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어 리그 타율 1위(0.274) 홈런 2위(107개)를 기록 중이던 LG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멀티 출루를 허용한 이닝은 5회뿐이었고, 이마저도 정수빈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주자를 지워내 무실점 행진을 지켜냈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한 점씩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선취점은 1회 말부터 나왔다.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은 두산은 2사 후 강승호의 적시타로 득점을 챙겼다. 2회는 쉬어간 두산은 3회 역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허경민이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5회부터는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5회 말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임찬규를 조금 빠르게 이정용으로 교체했지만, 페르난데스의 볼넷 후 허경민이 적시타를 더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6회 말에는 조수행이 좌익수 옆을 뚫고 날아가는 적시 2루타로, 7회에는 허경민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이 더 만들어졌다.

두산이 실점을 막은 승부처는 7회 초였다. 6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곽빈이 7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두산 벤치는 주저하지 않고 불펜 에이스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7회 남은 타자들과 8회까지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올라와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두산 타선은 총 12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정수빈과 조수행이 2안타, 허경민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9패(5승)를 기록했고, 타선은 산발 6안타를 쳤으나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마무리됐다. 최종 전적은 LG가 10승 6패로 우세를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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