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양현준, 태극마크 자신감 얻고 스타 탄생 예감
소속팀 감독도 화색
"국가대표팀 발탁돼
축구 더 발전할 것"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공격수 양현준(20)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양현준은 지난 13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 차출됐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통해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현준은 A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실력으로 입증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1부에서 8골·4도움을 올리며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벤투 감독도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보겠다”라며 기대했다.
양현준이 ‘벤투호’에 탑승하자 소속팀 사령탑인 최용수 강원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양현준이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나에게는 큰 선물”이라면서 “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양현준은 기술, 축구 지능, 힘을 실은 속도, 문전 앞에서 침착함 등의 능력을 지녔다. 그 나이 때 쉽게 볼 수 없는 능력”이라며 극찬했다.
양현준은 지난 7월 K리그 대표로 선발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등 토트넘의 수비수들과 당당히 맞서 과감한 드리블과 슛을 차례로 선보이며 축구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6만여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 분위기에 압도돼 초반에 긴장했지만, 집중하다 보니 실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양현준은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게 많다. 그때 토트넘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판단되지만, 최고의 선수들 앞에서 드리블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A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내가 가진 최고의 목표다. 국가대표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지 않나”라며 “이 목표를 이룬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발전할 것 같다.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조규성(전북 현대)이 올해 초 대표팀 전지훈련 기간 훈련과 경기 출전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새로운 막내가 될 양현준은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된 형들이 많이 온다. 형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배우는 게 있을 거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올 것 같다. 많이 배워서 (다시 강원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현준은 대표팀 선발의 공을 소속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처음에는 실감 나지 않고 얼떨떨했다. 아직도 그렇다. 형들이 묵묵하게 수비를 해주시고, 기를 살려주셔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니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경기에 들어가면 주변에서 침착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 최용수 감독님께서도 내가 긴장을 덜 수 있도록 장난을 쳐주시곤 했다”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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