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무너지지 않은 문승원, SSG 롯데 꺾고 80승 선착

김효경 2022. 9. 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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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마무리 문승원은 두 번 실패하지 않았다.

SSG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2위 LG와 승차를 4경기로 늘렸다. 시즌 80승(4무 43패)에도 선착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을 먼저 올린 18팀 중 17팀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SSG 선발 숀 모리만도와 롯데 선발 나균안은 나란히 3회까지 무실점했다. 두 투수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권에선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초 SSG가 균형을 깨트렸다.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안타 이후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민식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원형 감독은 9번 김재현 타석에선 대타 오준혁을 기용했고, 적중했다. 우익수 방면 안타로 김민식까지 불러들였다.

롯데도 4회 말 반격했다. 1사 이후 전준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한동희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지시완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2루수 김성현의 1루 송구가 벗어나 병살타를 모면했고,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모리만도는 8회 2사까지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 노경은이 뒤를 이었고, 9회엔 마무리 문승원이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전날 4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던 문승원은 다음날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식은 "중요한 시점에서 결승타를 쳐서 기분 좋다. 외야 플라이라도 쳐서 점수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해서 인지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모리만도와 마지막으로 맞춰본 경기가 롯데전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부담 갖지 않고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쁘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특히 선발 모리만도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7과 3분의 2이닝을 너무 잘 던져줬고, 좋은 분위기를 불펜으로 잘 연결시켰다.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4회 찬스에서 민식이와 준혁이가 타석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려줬다. 무엇보다 오늘 승원이가 투지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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