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격전지' 자포리자 원전, IAEA "예비 전력선 모두 복구"

정동훈 2022. 9. 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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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주요 전력 기반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망가졌던 예비 전력공급선 3개가 지난 며칠간 모두 복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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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러시아와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주요 전력 기반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망가졌던 예비 전력공급선 3개가 지난 며칠간 모두 복구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다른 원전과 마찬가지로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를 냉각할 전력을 필요로 한다. 원전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누출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자체 생산한 전력을 원자로 냉각에 사용하지만 비상시 원전 밖에서 전력을 끌어올 예비 전력공급 설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런 예비 전력공급선이 최근 포격으로 파괴되면서 방사능 안전에 경고등이 켜져 있던 상태였다. 냉각 시스템에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 원자로 과열로 핵연료봉 다발이 녹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하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IAEA는 "750㎸ 및 330㎸ 예비 전력 공급선이 외부에서 생산한 전기를 원전에 공급하고 있으며 330㎸ 및 150㎸ 전력선은 예비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 시설 내 6개 원자로는 포격 피해 우려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최근까지 가동하던 6호기 역시 안전을 위해 '냉온 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전환한 채 운전을 멈췄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전 시설에서 최소한의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전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IAEA는 부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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