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 5개월 만에 최저

정다운 2022. 9. 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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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8월 경매 동향 보고서'
서울 낙찰가율 2년 5개월來 최저
아파트 매매시장 한파가 경매 시장까지 이어졌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2년 5개월,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원시 제공)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에 따라 투자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해석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3.7%로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3월(8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4.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경기 지역 모두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8%로 2013년 9월(77.9%)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경기의 낙찰가율은 82.9%로 2014년 1월(82.2%)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이 2020년 3월(83.3%)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저치인 93.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2월(97.3%)과 3월(96.3%), 5월(96.4%), 7월(96.6%)에 이어 8월(93.7%)에도 줄곧 100%대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2월(99.9%)을 제외하고 모두 낙찰가율 100%를 넘긴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74건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27건(낙찰률 36.5%)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69.6%에 달했지만 올해는 45.5%로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투자 수요가 큰 경매의 경우 수익률과 직결되는 금리가 오르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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