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 5개월 만에 최저
서울 낙찰가율 2년 5개월來 최저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3.7%로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3월(8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4.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경기 지역 모두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8%로 2013년 9월(77.9%)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경기의 낙찰가율은 82.9%로 2014년 1월(82.2%)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이 2020년 3월(83.3%)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저치인 93.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2월(97.3%)과 3월(96.3%), 5월(96.4%), 7월(96.6%)에 이어 8월(93.7%)에도 줄곧 100%대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2월(99.9%)을 제외하고 모두 낙찰가율 100%를 넘긴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74건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27건(낙찰률 36.5%)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69.6%에 달했지만 올해는 45.5%로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투자 수요가 큰 경매의 경우 수익률과 직결되는 금리가 오르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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