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51조 '사상 최대'..'63돌' 롯데건설, 글로벌 사업으로 제2도약 나선다
51조 수주잔고 바탕 '글로벌 종합건설사' 발돋움
국내선 시니어주택, 복합개발사업 등 속속 성과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은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았다. ‘Global Leading EPC Contractor, Total Service Provider’를 목표로 정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 도약한다는 포부다.
롯데건설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일본, 중동,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호찌민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하노이 랜드마크인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를 시공했다. 현재는 하노이 대규모 복합몰인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다. 2019년 개발법인인 ‘롯데랜드’를 설립해 9개 프로젝트에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최근에는 헝가리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끌라빠가딩 지역에 2500가구 규모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 부지에 39억달러를 투자해 롯데케미칼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프로젝트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을 생산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납사크래커 건설 사례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시니어주택, 복합개발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건설은 시니어주택인 ‘VL 르웨스트’를 개발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CP3-1블록에 공급되는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 51~145㎡, 810가구 규모로 만 60세 이상을 위한 프리미엄 시니어주택이다. ‘VL르웨스트’는 롯데건설만의 시니어 특화 설계가 적용되고, 입주자에게는 롯데호텔의 VL 특화 호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입주가 목표다.
최근에는 인천 ‘검암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9만4000여㎡, 총 사업비 1조4900억원 규모로 인천 검암 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 주상복합, 복합환승센터, 업무시설, 오피스텔, 문화복합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기존 롯데캐슬에 더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도입해 건설업계 주목을 끈다. 르엘 브랜드는 서울 반포우성, 대치2지구에 처음으로 적용된 이후 청담, 방배, 잠실 등 강남권, 한강변 단지에 속속 도입되는 중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 ‘르엘신반포센트럴’의 경우 2019년 분양 당시 평균 82 대 1, 최고 229 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인기를 끌었다. 청담 삼익아파트에도 르엘 브랜드를 적용해 강남 최고급 단지 조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2조96억원으로 건설업계 1위에 올랐다. 어느새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여세를 몰아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국내외 수주 실적을 높인 덕분에 올 7월 기준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치인 51조원에 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신규 사업,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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